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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석천의 시시각각] 중수부를 조문함
권석천논설위원 유세차(維歲次) 모년(某年) 모월(某月) 모일(某日)에, 기자(記者) 모씨(某氏)가 중수부(中搜部)에 고(告)하노니, 검찰의 손 가운데 종요로운 것이 너로되, 세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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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금값 떨어져도 변치 않는 한국인의 금 사랑
[일러스트=김회룡 기자] 금(金)입니다. 네 맞습니다. 앞에 누를 황(黃)자를 붙여 황금으로 불리는 그 금입니다. 저만큼 인간의 사랑을 독차지한 물건도 없을 겁니다. 남녀노소, 동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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루터 순례길, 500여년 전 중세로 시간여행
생은 돌고 도는 것일까. 루터는 자신이 태어난 고향 아이슬레벤에서 운명처럼 최후의 설교를 마치고 숨을거뒀다. 아이슬레벤에서 그는 여전히 종교개혁의 아버지로 추앙받고 있었다. 루터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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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삶의 향기] 미안하다, 사랑한다. 독도여!
김서령오래된 이야기 연구소 대표 독도가 우리 땅인가? 일본 땅이 아닌 게 확실한가? 왜? 어떻게? 이 질문에 딱 부러지게 대답할 줄 아는 한국인이 몇이나 될까. 지금 독도는 협정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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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인수대비', 순간 최고 시청률 5.55%로 대장정 마무리
[사진=JTBC 제공] ‘인수대비’ 최종회가 순간 최고 시청률 5.55% 로 화려한 막을 내렸다. JTBC 대하사극 ‘인수대비’는 24일 방송된 최종 60회가 시청률 3.61%(A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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꽃신은 나의 운명
5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중요무형문화재 제 116호 화혜장(靴鞋匠) 황해봉씨가 꽃신의 ‘신울’(발등을 감싸는 부분)을 만들고 있다. 꽃신 제작에는 밥풀이 접착제로 사용되는데, 밥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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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정진홍의 소프트파워] 내 인생 배낭 다시 꾸리자
정진홍논설위원 # 『너의 가방을 다시 꾸려라(Repacking your bags)』. 꼭 10년 전에 읽었던 책이다. 다시 읽으려고 찾았는데 아무리 서가 곳곳을 눈 뒤집고 찾아봐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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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BOOK이 만난 사람] 해외 거주 1년 반 만에 장편 『너의 목소리가 들려』 펴낸 소설가 김영하
장편 『너의 목소리가 들려』에는 길고양이 마냥 떠도는 고아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가 담겨있다. 뉴욕 자택에서 김영하 작가가 고양이를 바라보고 있다. 마치 고양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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5주 남은 수능, 오답률 높은 문제 잡아라 ①언어영역
수능 시험이 5주여 앞으로 다가왔다. 수험생들은 조금이라도 더 많은 문제를 풀면서 실전 감각을 익히려 애쓴다. 그러나 아무리 많은 문제를 풀더라도 틀린 문제가 ‘왜 틀렸지’라는 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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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울릉도 지킴이
“금수(錦繡)로 굽이쳐 내리던 장백의 멧부리 방울 튀어, 애달픈 국토의 막내 너의 호젓한 모습이 되었으리니…” (유치환의 시 울릉도) 애달픈 막내란 비유가 썩 어울리게 울릉도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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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복서는 눈 뜨고 펀치 맞죠, 난관 닥쳐도 눈 감지 마세요”
"중앙선데이, 오피니언 리더의 신문" 딸 둘을 버리고 집을 나간 어머니, 치매로 걸핏하면 사고를 치는 아버지, 동생과 아버지 뒷바라지에 허리 펼 날이 없었던 언니…. 곰팡내 나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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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복서는 눈 뜨고 펀치 맞죠, 난관 닥쳐도 눈 감지 마세요”
딸 둘을 버리고 집을 나간 어머니, 치매로 걸핏하면 사고를 치는 아버지, 동생과 아버지 뒷바라지에 허리 펼 날이 없었던 언니…. 곰팡내 나는 지하 월셋방에는 햇볕 한 줌 들어오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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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우리 결혼해요]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연희에게
연희야. 우리가 만난 지 1년이 좀 지난 것 같아. 그때 난 누군가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그 사람과 꼭 결혼할거라고 생각하던 시기였지. 그러던 날 연희를 만났어. 처음 만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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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j Novel] 이문열 연재소설 ‘리투아니아 여인’ 5-2
일러스트: 백두리 baekduri@naver.com 얼떨결에 배영기를 우리 길거리 대학 동창으로 받아들이기는 해도 나는 한동안 그를 엉뚱하고 난데없는 청강생으로만 대접했다. 그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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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 (65)
일러스트 ⓒ 김영진, heakwan@ymail.com 가족회의, 본능적으로 10 노과장의 후임으로 위치가 승격하는 셈이었으니 나로서는 나쁠 것이 없었다. 명안진사 안팎을 마음대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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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궁금합니다] '출산드라'에서 '뮤지컬'까지 넘나드는 그녀의 연기 내공
6년 전, 일요일 밤이 되면 외모지상주의를 향해 독설을 뿜어내던 여자가 있었다. "이 세상에 날씬한 것들은 가라! 곧 뚱뚱한 자들의 시대가 오리니~" 를 목청껏 외치던 뚱뚱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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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타 연주와 문학·철학·요리 …골프 관두면 어디로 튈지 나도 몰라
김인경은 골프 못잖게 기타 연주 솜씨도 뛰어나다. 비틀스의‘블랙버드’를 똑같이 연주할 정도다. [JNA 제공 여자 골프 세계랭킹과 LPGA 투어 상금랭킹 7위인 김인경(22)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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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진과 함께하는 김명호의 중국 근현대 (187) 장제스, 소련 코민테른 간부와 아들 교환
▲시베리아 시절 중기계창 동료들과 야유회를 나온 장징궈(앞줄 좌6)와 부인 파이나(앞줄 좌5). 파이나는 중국에 온 뒤 시어머니로부터 장팡량(蔣方良)이라는 중국 이름을 받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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장제스, 소련 코민테른 간부와 아들 교환 제의 거절
시베리아 시절 중기계창 동료들과 야유회를 나온 장징궈(앞줄 좌6)와 부인 파이나(앞줄 좌5). 파이나는 중국에 온 뒤 시어머니로부터 장팡량(蔣方良)이라는 중국 이름을 받았다. 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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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사진] 네 번째 태어나는 광화문, 온 국민의 마음을 모으는 문
“광화문이여, 광화문이여, 너의 목숨이 이제 경각에 달려 있다. 네가 일찍이 이 세상에 있었다는 기억이 차가운 망각 속에 파묻혀 버리려 하고 있다. 어쩌면 좋단 말인가. 내 마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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중병설 나돈 최윤희 그것도 멋진 여행이었어
“당신, 목숨이 위태롭다며?” 어느 날 전화를 걸어온 조영남은 그렇게 물었다. 중병은 중병이었다. ‘인생은 즐거워’라고 외치던 그녀가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몸의 병이 마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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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창간44주년 중앙 신인문학상] 평론 부문 당선작
포개지는 우주, 그 떨림의 시학 -장은석- 0. 전주 우리가 헤어진 지 오랜 후에도 내 입술은 당신의 입술을 잊지 않겠지요 오랜 세월 귀먹고 눈멀어도 내 입술은 당신의 입술을 알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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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김진의 시사각각] 안중근 유해, 기적이 찾아줄까
김영광(3선) 전 의원은 78세다. 그는 최근 건강의 위기를 겪었다. 한때 몸이 많이 수척해져 지인들이 크게 걱정했다. 투병끝에 기력이 많이 회복됐지만 예전 같지는 않다. 그런 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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머리보다 가슴이 반응할 때 셔터를 눌러라
IN THE BEGINNING 1,1991,95x135, 젤라틴 실버 프린트, 실 구본창 - 숨 쉬는 정물17일 열린 구본창(46) 작가의 마스터 클래스는 그의 대중적 명성을 반